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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아이맥스 관람 후기 (Ghostbusters: Afterlife IMA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12. 5. 04:00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고스트버스터즈라이즈를 관람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1984년의 1편, 1989년의 2편에 이어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정식 후속편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저는 사실 이 고스트버스터즈시리즈를 본 적은 없고 마쉬멜로우맨과 테마곡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이번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가난한 처지로 인해 원래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된 트레버와 피비 남매와 엄마.
한 번도 일면식이 없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살았던 섬머빌이란 동네로 이사가게 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살던 집은 아주 허름한 폐가였고 심지어는 남긴 유산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섬머빌이란 낯선 동네에서 적응하던 피비의 가족들. 하지만 섬머빌에선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집니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있던 피비와 지질학자인 학교 교사인 그루버슨과 피비의 친구 팟캐스트가 섬머빌의 현상들을 탐구하게 되며 여러 일을 겪게 되는 전개입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를 감상하고 든 생각은 ‘원작을 봤으면 더 감동이 배가 되었을텐데…’였습니다.
원작을 안 본 제가 감동적이라고 느낀 장면이 꽤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팬이라면 굉장히 감동할 작품이라고 봅니다.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방식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초월한 세대 간의 교류라는 점이 이번 작품에서의 핵심입니다.
제가 주목한 점은 전통적인 가족의 결합을 통해서 힘을 쌓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의 할리우드 작품들이 혈연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가족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해체가 되고, 혈연은 없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가족의 탄생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것과는 반대로 가족간, 세대간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전통적인 가족이 똘똘 뭉친다는 점에서 애틋하고훈훈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후반부에선 신파적인 요소가 있지만 갑자기 뜬금없는 한국식의 신파는 아닙니다. 비교적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신파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가족 영화였고, 동시에 예전 시리즈들의 개성을 훼손하지 않고 잘 계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5년~10년간 만들어진 유명 시리즈들의 최신 후속작들이 간혹 트렌드만 반영하고 시리즈의 계승이란 요소를 재미와 함께 버린 것 같은 시리즈들이 은근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좋은 본보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일 작품으로서 이 영화를 본다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라는 점을 제외하곤 개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B급 코미디의 정서가 있는데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대체로 모순적인 상황에서 펼쳐지는 썰렁한 농담의 향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개나 사건 해결이 다소 유치하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보니 개연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겐 만족스럽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반, 중반 부분은 영화의 내용 전개가 좀 느린 편입니다. 중반부터 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보니 원작을 본 분이 아니라면 초반에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맥스 전용 화면비는 없었지만 의외로 사운드 출력이 센 편이었습니다. 인천 아이맥스관이 오래되긴 했어도 사운드, 음향 출력은 꿀리지 않는데 타격감, 고출력이 간만에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귀여운 마시멜로우맨들도 있었지만
극중에서 피비를 연기했던 배우 맥케나 그레이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에서도 당황하지도 않고, 겁없이 썰렁한 농담을 펼치는 장면 등에서 담담했던 모습과 곱슬머리와 안경 쓴 모습까지 정말 개성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성탄절을 앞두고 어린 자녀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가벼운 가족영화로서 적합합니다. 특히 80년대의 원작 시리즈를 보셨던 분들은 굉장히 감동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b급 정서, 느린 전개의 초반, 개연성의 부족과 다소 유치함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평작입니다.
+쿠키는 두 개 입니다. 크레딧 중간에 하나, 크레딧이 완전 끝나고 하나 나옵니다.
+폴 러드도 나오고 J.K시몬스도 등장하는데 이상하게 존재감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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