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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관람 후기 (The King's Man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1. 7. 05:07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은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관람한 후기입니다.
이번 영화는 작년 12월 22일에 개봉한 영화이며, 킹스맨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며 상영시간은 130분입니다.
킹스맨 시리즈는 첫 1편에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었던 에그시의 서사와 에그시와 해리의 콤비, 성인용 액션의 화끈함과 잔인함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쉬한 액션, 각종 명품들과 유흥의 향연으로 감각적인 쾌락 요소까지 한 영화에 다 들어가 있어서 007 이후 21세기의 새로운 첩보물 시리즈로 많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편의 경우 해리에 대한 무리수적인 전제로 인해 규모는 커졌지만 오히려 난잡한 느낌이 더 강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킹스맨은 성인향 스파이 첩보물과 액션물이 잘 결합된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는데 이번 3편은 그런 킹스맨의 기원을 그리는 작품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연기를 거듭하다 2021년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평이 안좋은 쪽으로 쏠려 있고,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어느 수준인지 궁금해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세계 인류를 지배하려는 암약단체, 그들은 영국과 독일, 러시아 사이의 관계를 움직여 인류를 거대한 전쟁으로 휘몰아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에 옥스포드 공작 일행은 자체적인 조직을 꾸려 이들의 계획을 막기 위해 결심하게 됩니다. 그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고 킹스맨이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는지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시사회에서부터 많은 악평이 있길래 걱정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외로 굉장히 재밌었고 꽤나 괜찮은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킹스맨 시리즈와는 결이 전혀 다른 작품인데 이로 인해 악평을 받았던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단일 영화 작품으로서는 꽤나 재밌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위에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킹스맨 시리즈는 기존 에그시와 해리간의 브로맨스적 콤비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해치려 하는 악의 조직을 무력화시킨다는 첩보물의 기본 서사 구조에
첨단 장비와 화려한 패션과 각종 유흥거리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면서
사지가 갈리고 잘리고 절단나는 수준의 잔인함과 스타일리쉬한 액션 연출이 결합된
고루 잘 갖춰진 성인향 첩보물의 대표 프랜차이즈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하나의 역사물로서 진행이 됩니다. 이전 작들에 비해서 굉장히 숭고하고 품위를 지킵니다.
게다가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초반을 다루고 있어 이전 작품들처럼 첨단 장비가 전면적으로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귀족들의 이야기다 보니 유흥의 요소가 전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등등 이전작들에서 호평을 받은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선 보기가 힘듭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작품을 재밌게 본 이유는 1차 세계대전이 펼쳐졌던 실제 역사와 그 당시의 실제 인물들과
킹스맨 속 가상의 인물들을 잘 엮어내면서 역사의 흐름과 작품의 흐름을 하나로 단단히 결합을 시켰다는 점입니다.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된 사라예보 사건이나, 빅토리아 여왕과 친인척이었던 영,독,러 황제들과 실제로 독이 잘 듣지 않있던 라스푸틴과 1차 세계대전의 참혹했던 참호전, 잠수함 봉쇄 작전과 마타하리와 러시아 혁명 등등 정말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사의 향연이었습니다.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번 작품만큼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 시대극을 보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품이나 사건이나 짧게 지나가는 인물 등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는 요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또연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에 맞춰 펼쳐지는 라스푸틴과의 결투와 후반부의 검술 대전과 각종 화면 전환의 카메라 동선 연출 등에서 정말 감탄하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봤습니다.
이외엔 ‘반전’이라는 메세지가 은유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킹스맨의 설립 이념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후반부의 개연성 부족과 캐릭터 소비가 심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최종보스의 정체가 공개되는데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중간까지 나왔던 라스푸틴이 더 압도적이고 더 악당에 걸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중후반부 부터는 약간 급전개의 느낌이 났고, 작품 전체적으로 크게 흐름이전환되는 효과는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주제 의식을 가진 중요한 캐릭터인데 너무 무자비하게 소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하면 굉장히 숭고하고 품위를 갖춘 킹스맨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들과 전혀 결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킹스맨을 기대하셨던분들은 많이 실망하실 겁니다. 하지만 단일 작품으로서 본다면 꽤나 잘 만든 역사물이었습니다.
‘이전 시리즈 작품을 안봤는데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전 작품에 대한 오마쥬는있지만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요소가 사실상 거의 스핀오프 급으로 없다시피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전 킹스맨 시리즈들을 안보셔도 이번 작품을 감상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역사 교보재급으로도 활용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이전 작품들만큼 잔인하진 않습니다.
+쿠키는 크레딧 초반에 짧게 하나 나옵니다.
+지난 연말에 매트릭스 대신 이 작품을 봤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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