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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킹메이커 관람 후기 (Kingmak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1. 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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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은 영화 킹메이커를 관람한 후기 글입니다.

    설경구, 이선균 배우가 주연으로 연기하는 영화입니다. 감독은 불한당으로 유명한 변성현 감독의 장편 영화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불한당을 아직도 관람을 못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독재 정치의 끝을 내기 위한 정치인 김운범, 어느 날 이북 출신인 서창대가 나타납니다.

    서창대는 김운범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서창대의 도움으로 국회의원이 된 김운범.

    1971, 김운범은 오랫동안 지속된 군부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서창대는 김운범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생기는 여러 일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입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김운범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거 전략가로 등장하는 서창대는 이후에 김대중, 박정희, 노태우에게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실제로 그는 함경북도 출신이며 1961년 김대중의 비서로 입문합니다. 1971년 김대중 캠프에서 활동 중 중앙정보부 요원이 그의 자택을 방문한 이후 동교동에 연락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실종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선거판에서 지역구도가 등장하게 되고 박정희가 당선이 된 후 한 달이 지난 후 엄창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이후로는 김대중을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킹메이커는 이런 실제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가장 먼저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실화 바탕으로  한국 영화 중에서 분위기나 리듬 등이 다른 영화들에비해서 가벼운 편입니다.

    (1987이나 택시운전사, 변호인 등등과 비교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보통의 한국 근현대사, 특히 군사정권 시절을 다룬 영화들의 경우는 당시의 억압받는 사회, 부당한 권력을 표현하기 위해억압받는 소시민들의 모습이 전면적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든다면 잔혹하게 고문을 받는다던가 아니면 길거리에서 곤봉이나 방패로 내려치는 경우도 있었고, 고위 권력층의 경우는 술자리에서 여성들을 거느리는 장면들이 많이 표현되곤 했습니다. 

    영화 킹메이커에선 기존의 한국영화들과 많이 다른 연출을 합니다.  번째로는 폭력적인 장면이 없다는 것이고,  번째는 선거전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나 세력 외에는 일반 소시민들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군사정권의 부당함을 표현하지 않는데 이야기를 진행   있을까 약간 걱정을 했지만 세련된 연출력으로 간접, 상징적인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로 권력의 부당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돈과 현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인물의 가치관이나 존재감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잔혹하게 느껴지지 않고 단순히 선거전으로만 담아내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영화는 서창대가 정치인 김운범의 비서가 되는 과정으로 시작하고 1971 군사정권을 상대로 야당의 대표로 출마한 김운범의 대통령 선거를 중심 사건으로 하는 일대기적 구성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가볍게, 때로는 세련된 연출력으로화면 전환과 미장센 구성을 갖추고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현재 시점에서도 통용되는 한국 선거판의 구도나 프레임을 꼬집어냅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가져야  덕목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교훈적일  있는 내용이지만 경쾌하게 장면을 이끌어 재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재구성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1971 대선 당시 돌연 모습을 감춘 엄창록처럼 중간에 김운범을 떠난 이후의 서창대의 행동이나 대사는 추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아닌가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이는  영화를 보시는 분마다 생각이 다를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 명암 표현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하셨는데 정말 탁월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빛과 그림자라는 대비되는 소재를 통해 정치인 김운범과 서창대의 관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희망, 빛이 되기 위해 서창대는 그림자가 되는 것을 감수합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듯 서창대의 존재감도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순수한 열망에서 어두운 흑심으로 변질이 됩니다. 김운범과 함께 했던 초반과 중반에선 빛과 어둠이 굉장히 강한 구분이 됩니다. 하지만 이내 중반부터 서창대가 등장하는 장면은 화면 전체적으로 밝기가 어두운 편입니다. 이는 아마도 서창대의 욕심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빛이 있었기에  존재감이 있었던 그림자어두운 곳에선 아무 의미도 없어짐을 상징하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밤에는 모든 것이 어둡기 때문에 그림자가 아무리 있다 한들 의미가 없지요. 세속, 욕망이 넘치는 곳에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을 표현하는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서창대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빛과 그림자의 표현은 모든 인물이 등장할  상대적인 욕망의 양을 표현하는수단으로 그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주인공의 이름이 창대라고 해서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자산어보가 생각났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영화가 주는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릅니다만, 정치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에대해 의견을 표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킹메이커 영화가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전부  흑백 장면으로 처리가 되었다면 시각적으로 영화가  강렬하게 그려졌을  같습니다.

     

    배우진들의 연기력도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영화속의 정치인들과 실제 정치인과 얼굴이 매우 흡사했습니다.

    얼굴형이 닮은 배우들을 섭외하고, 사투리 등을 연습했을 배우들의 고생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다양한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합니다만  중에서 조우진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능글맞은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영화 킹메이커는 무거운 분위기로만 흘러가는 것이 정석이었던 한국의 근현대사 영화 중에서 철저하게 선거전 그려낸 세련된 정치 느와르물이었습니다. 물론 다소 가벼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있고, 선거전략가라는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쉽게 공감되지 않을  있지만 반대로  덕분에 접근하기가 쉬운 정치 느와르물이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과연 정치라는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주제의식도 갖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명작 중에선 수작이었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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