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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엑시엑) 3달 사용 후기 (Xbox Series X REVIEW)후기 2022. 8. 9. 17:48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4월 오랜 시도 끝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구매하는데 성공했었습니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구매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만, 지금은 마음만 먹고 노력하면 구매를 성공할 수 있을 정도이고, 또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서 물건이 진열 판매가 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지금은 판매일에 구매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4월 말에 구매한 엑스박스는 지금까지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잘 나지 않아 많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여유가 될 때 마다 자주 게임을 하곤 합니다.
이번 글은 제가 3달 정도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특징과 장점, 단점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 후기입니다. 단, 제가 아직 멀티플레이 게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패스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순수하게 시리즈X 콘솔 기기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향후 엑스박스 콘솔 기기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나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엑스박스, 시리즈S와 시리즈X
PS5는 동일한 사양과 성능을 가지고 있고, 디지털 에디션이냐 디스크 에디션이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도 13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반면, 엑스박스의 경우는 시리즈S와 시리즈 X 두 가지 모델로 나뉘어져 있는데 플스와 다르게 사양과 성능, 화면의 해상도와 저장 공간 용량까지 차이가 납니다. 시리즈 S는 39만 8천원, 제가 구매한 시리즈 X는 59만 8천원입니다.
-시리즈 X의 장점
엑스박스 시리즈 X(이하 엑시엑)을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기기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제가 엑시엑으로 엘든링을 40시간정도 플레이하면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플스5가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안되고 대신 플스4 프로를 사용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정말 조용했습니다. 엑시엑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는 맨 처음 전원을 넣고 구동이 될 때 디스크를 읽는 소리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강력한 하위호환’이었습니다. 이는 2003년 엑스박스 오리지널 콘솔로 발매된 세가의 팬저 드래곤 오르타를 플레이하며 느꼈습니다. 당시 720x480의 DVD해상도로 출시된 게임인데, 거의 4k급의 화질로 그래픽이 개선되어 실시간으로 구동이 됩니다. 사실상 리마스터링인 수준입니다. 다만 인게임 그래픽이 바뀌는 것이지 게임 내의 컷신은 발매 당시의 그래픽 수준으로 보여진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별도의 리마스터링판 발매 없이 그냥 옛날 게임 디스크를 넣거나 다운로드 구매를 하는 것만으로도 현세대의 그래픽 수준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퀵 리줌’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콘솔 게임기에서 여러 게임을 동시에 실행시키고 알트 탭처럼 자유롭게 전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일단 콘솔기기에서 여러 개의 게임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각 게임을 전환할 때 이전에 플레이하던 시점에서 곧바로 실행이 된다는 점에서 퀵 리줌의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즈 X의 단점
그렇다면 엑시엑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첫 번째 단점은 ui가 게임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콘솔기기의 경우 홈화면의배치를 보면 게임이 중심에 있어서 어떤 게임을 할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되는 배치이지만, 엑스박스의 ui는 모든 항목, 기능이 홈 화면에 전부 나열되어 있다 보니 다른 콘솔기기에 비해 ui가 난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임과 옵션이 같은 크기의 항목으로 배치가 되어 있고, 게임패스와 게임스토어가 또 별도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내가 다운로드판으로 게임 구매할 때 게임을 찾는 과정에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 플스나 스위치의 경우 홈화면으로 바로 넘어가는 버튼이 있지만, 엑스박스는 팝업창이 뜨고 거기서 홈화면을 또 선택해야 홈으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스크린 샷을 찍고 업로드 하는 과정도 일단 팝업창을 띄우고 탭을 넘어가고 스크린샷을 공유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ui는 다른 콘솔기기에 비해 과정이 더 많고 번거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게임기라기보단 게임이 되는 전자기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독점게임’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대 게임사들을 많이 인수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블리자드까지인수를 했습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 비하면 ‘독점게임’의 라인업이 다소 빈약한 게 사실입니다. 옛날처럼 기기독점의 체제에서 기간독점의 체제로 많이 완화가 되었지만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갓 오브 워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는 엑스박스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엑스박스만의 독점 게임들도 있습니다. 기어즈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 포르자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물론 각각의 게임들 시리즈가 상당히 거대한 건 사실입니다만 플스의 독점 라인업에 비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내년에 스타필드의 발매를 앞두고 있고,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패스를 통해 엑스박스 게임 라인업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선 장기적으로 엑스박스 콘솔 구입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단점은 ‘거의 대부분이 DL판’입니다. 플스와 달리 패키지 판매가 거의 없습니다. 엑스박스 퍼스트파티 게임들도 패키지로 구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나마 엘든 링 정도의 대작 게임들이 소량이나마 패키지 버전으로 발매가 되는 정도입니다. 혹시나 나는 패키지 버전으로 수집하는것을 선호한다던가, 패키지 매각 매입을 통한 중고거래를 활발히 하는 편이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엑스박스를 구매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 : 엑박의 가장 큰 적은 플스가 아니다
‘엑박의 적은 플스가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실 겁니다. 그럼 엑스박스 콘솔의 가장 큰 적은 무엇인가 묻는다면 저는 클라우드 게이밍과 데스크탑PC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기기독점 체제에서 지금은 기간독점 체제로 많이 완화가 되었습니다. 보통은 1년 정도 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먼저 발매가 된 후 이후에 PC, 엑스박스 등의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별개의 유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독점게임은 확실히 옛날에 비하면 그렇게 큰 선택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현재로선 플스보단 독점 게임 라인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을 보면 엑스박스를 단순히 게임 콘솔기가 아니라 ‘게임패스라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브랜드’로 여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콘솔기기의 보급이 아니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이용자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는 방향으로 판촉이나 정책을 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한국 지역에선 지난 번 플레이엑스포 전시에서도 알 수 있듯 데스크탑 PC를 중심 포맷으로 생각하는 느낌입니다. 보통 엑스박스에서구동되는 게임들은 PC에서도 구동이 됩니다만, 엑스박스 콘솔에서만 구동이 되는 게임은 정말 희박합니다. 그렇다보니 시리즈S는 약 40만원, 시리즈X는 약60만원을 지불하고 엑스박스 콘솔을 구매할 메리트가 과연 있느냐는 겁니다.
엑스박스 콘솔을 구매할 의향이 있으시다면 데스크탑 PC와 엑스박스 콘솔기기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최소 2년 정도는 데스크탑PC를 맞출 계획이 없고, 60만원선에서 가성비있게 고사양의 게임을 하고 싶다면 엑시엑을, 만약 조만간 PC사양을 바꿔야 한다면 차라리 데스크탑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마디로 “엑스박스와 데스크탑 중 선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엑시엑의 강력한 특징 :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하지만?
시리즈S, 플레이스테이션과 가장 구별되는 엑시엑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돌비 포맷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음향은 돌비 애트모스를 기본적으로지원하고, 일부 게임에 한해 돌비 비전을 지원합니다. (엘든링은 일반 HDR만 지원하더라구요.) 여기에 HDMI2.1을 지원하기 때문에 4k 해상도에 최대 120프레임까지 지원이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엑시엑을 TV등의 외부 디스플레이나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위해 외부 음향장비(리시버, 사운드바)에 연결할 때 HDMI 케이블로 연결을 하게 됩니다. 요즘은 ARC나 패스스루같은 기술이 있어 HDMI케이블로 티비나 음향장비나 콘솔기기를 전부 다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다만 엑시엑 콘솔의 경우 그냥 tv에만 연결하면 상관이 없지만 기기를 어디에 먼저 연결하느냐에 따라 게임플레이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첫 번째, 엑시엑을 음향장비에 먼저 연결하면 외부 음향장비(사운드바나 리시버)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지원하지만 4k 120프레임을 포기해야 하고
두 번째, 엑시엑을 TV에 먼저 연결하고 TV와 음향장비를 따로 연결하면 4k 120프레임은 되지만 돌비 애트모스 음향에 딜레이가 생기게 됩니다. 한 박자 정도 소리가 늦게 출력이 됩니다. 물론 이 사항들은 개개인마다의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환경에서만 그럴수 있는 문제구요. 그렇지만 패스스루로 돌비 애트모스 음향 처리를 거치면 딜레이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엑스박스 시리즈S, 시리즈X 내게 맞는 모델은?
위에서 언급했던 사항들을 다 고려하고 구매를 결심했다면 최종으로 시리즈S와 시리즈X 사이에서 고민을 하시게 될 겁니다. 플스와는 달리 사양, 성능, 해상도와 저장공간 용량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어떤 것을 사면 좋을지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정리하겠습니다.
[시리즈S]
처음 엑스박스 생태계에 입문한다.
책상 위에 모니터를 두고 사용하는 환경이다.
[시리즈X]
데스크탑PC를 2년 정도 바꿀 계획이 없다.
엑스박스를 예전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
4k 홈시어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처음 엑스박스 콘솔을 구매하시는 경우라면 시리즈S를 추천합니다. 패키지 게임들이 많이 없고 주로 디지털 버전이 많은 엑스박스 생태계에 최적화되었습니다. 39만 8천원대의 가격으로 스위치와 많은 차이가 없기에 무이자 할부로 몇 달만 고생하면 구매가능한 가격대이고, 본체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원룸 방이나 컴퓨터 책상 위에 본체를 올려두는 식으로 공간 활용을 최소화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시리즈X의 경우 이미 옛날에 엑스박스 오리지널이나 360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옛 엑스박스 게임들을 하위호환으로 최신 그래픽으로 다시 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4k급 해상도를 60만원대의 금액대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탑 PC로 사양을 맞춘다면 시리즈X의 구매 가격과 괜찮은 그래픽카드 구매 비용이 거의 맞먹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4k급 홈시어터 환경, TV나 프로젝터로 화면을 보고 사운드바나 리시버-스피커 조합을 갖추고 있다면 엑스박스 사용 경험이 없다 해도 일단은 무조건 시리즈X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 콘솔 구매를 결정했는데 시리즈S와 시리즈X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이런 요소를 고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가 3달 정도 엑시엑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출퇴근을 하다 보니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했고, 또 많은 게임을 아직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만,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보시고 엑스박스 콘솔 구매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향후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게임패스 관련 내용들은 따로 제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후기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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