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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 아이맥스 관람 후기 (Smugglers IMA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7. 31. 08:21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엔 7월 2023년 7월 26일에 정식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장편영화, 밀수를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코로나기간동안 개봉한한국영화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모기디슈가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는데요, 그 작품의 후속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아이맥스로개봉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1970년대 평화로웠던 바닷가 마을 군천,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캐면서 생계를 이어가던 마을이었으나 공장이 들어서고 수질이 나빠져 해산물들의 상태가 나빠지자 새로운 생계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바로 바닷가에서 물건을 빠뜨리면, 그 물건들을 수거해오는 밀수를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큰 돈을 만지게 되며 만족했지만 진숙은 경계심을 갖게 되고, 춘자는 계속해서 밀수를 하려고 합니다. 그 때 권상사 거절하기 힘든 큰 돈이 걸린 밀수 제안이 들어온 가운데 각자 서로의 목표를 갖고 공동의 밀수 작전을 펼치며 겪는 일들을 다룬영화입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굉장히 ‘한국적’인 영화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에서 한국적이라는 단어는 뭔가 잘 만들어진 할리우드 작품을 ‘염가판’, 저비용 고효율로 ’그럴싸‘하게 흉내낸 듯한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 밀수는 굉장히 한국적인 영화였습니다. 오직 한국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의미의 ’한국적‘인 영화였습니다.
시대적인 배경, 장소적 배경, 주요 인물들의 직업이나 풍경, 심지어 음악은 물론 정감가는 손글씨들의 적극적인 활용까지. 1970년대의 대한민국요소를 정말 잘 담아냈습니다. 화면으로 비추는게 아니라 살짝 머릿속에서 비린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듯한 현장감이 잘 느껴졌습니다. 레트로적인 감성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곡을 합니다.
음악 감독이 무려 장기하인데 시대 배경에 딱 맞는 기성곡 선곡을 선보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명장면이라고 느꼈던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곡은 아마 이 작품을 보신 모든 분들에게 가장 대표적인 장면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중장년층 관객에게는 옛 노래들을듣는 재미도 상당하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인기 가요곡들이 수록된 카세트 테이프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확실히 류승완 감독이 트렌드를 잘 캐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꽤나 여성서사의 영화입니다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쪽에 가까운 여성서사 영화였습니다. 시대적인 배경, 직업적인 면에서 모두가 납득할수 있는 명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B급 감성을 잘 녹여냈는데 후반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느낌이 나는 스타일 등등을 잘 담아냈습니다. 동시에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작이었던 모가디슈는 한국영화의 해외 로케이션의 수준을 한 껏 끌어올렸다는 공을 세웠다면 이번 밀수에선 수중 액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업적을 세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중에서의 액션도 액션이지만 개인적으로 후반부 수직이 수직이 아닌 장면이 있었는데요그 장면을 통해 수중 촬영 장면에서 이 영화의 또 다른 명장면을 남겼다고 느꼈습니다.
특이한 점은 화면비가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초반 펼쳐지는 과거 부분의 장면은 비스타비전 비율인데 현재시점으로 넘어오면서 스코프 비율로 넘어옵니다. 여기엔 뭔가 의도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춘자와 진숙의 서로간 마음을 여는 정도를 화면비로 표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염정아 김혜수 두 배우는 물론이고 조인성 배우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그 외에 박정민 배우와 고민시배우의 작중 활약 역시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주, 조연 모두 작품 속에서 고르게 활약하는 부분이 있는데 꽤나 캐릭터의 배분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의 초반-중반부는 살짝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권상사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뭔가 인간극장을 보는 것처럼 인물들의 일상을 관찰자 시점에서 보는 느낌입니다. 약간 내용이 겉도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인물들의 대사 톤이 초반,중반까지는 전체적으로 살짝 과장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감정이 과잉되고 뭔가 관객은 알 수 없는데 화가 어느정도 나 있는 상태들입니다. 또 특정인물들은 너무 손쉽게, 우당탕탕자신의 일을 해내는 것 역시 살짝 작품의 구멍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 음향 믹싱의 문제인지 아니면 상영관 음향 출력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영화 밀수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여름철 오락영화로선 괜찮았습니다. 레트로와 B급 감성이 넘치는 개성이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호불호는그렇게 크게 갈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작인 모가디슈와 비교하면 살짝 완성도는 낮습니다. 온 가족이 보기엔 다소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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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크레딧 초반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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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음악들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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