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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호자 관람 후기 (A Man of Reason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8. 17. 21:1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영화 오펜하이머와 함꼐 2023년 8월 15일 광복절에 정식 개봉한 한국영화, 보호자를 영등포 스크린엑스관 무대인사회차를 통해 어머니와 같이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10년만에 출소한 수혁, 그런데 수혁이 수감된 사이에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 조직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한 편, 수혁의 출소를 기다리던 조직의 보스인 응국은 조직의 2인자인 성준에게 수혁을 감시할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성준은 이전부터 수혁에 대한 열등감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진과 진아에게 수혁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합니다. 이렇게 수혁은 우진과 진아의 직접적인 위협과 이를 사주한 성준과 맞서 싸우게 되며 여러 일을 겪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저희 어머니가 정우성 배우를 좋아한게 제일 컸습니다. 그 외엔 배우 정우성의 첫 감독 데뷔작이고 그것도 액션 장르라는 점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작년 헌트에 이어 괜찮은 액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매우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은 제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바로 직전에 봤던 영화가 오펜하이머라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확실히 비교가 너무 심하게 되었습니다.
9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길게 느껴졌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든 컷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만들다 만 어설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으로나 연출적으로나 영상적으로 등 모든 면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이전 감독이 ‘도망치듯’ 나가서 정우성 배우가 수습하고자 감독직을 했다고 하는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모든 컷이 정말 따로 논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시퀀스별로 따로 논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 여기서의 인물들간의 대화와 행동이 필요한 건가 계속 되묻게 되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97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말이지요. 인물들간의서사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왜 성준이 수혁에 대한 열등감이 생겼는지, 그리고 우진과 진아가 어떤 관계이길래 둘이 꼭 붙어 다니는지, 왜 수혁과 응국의 관계는 갑과 을인지 등등 여러 부분에서 설명이 없는 게 많다 보니 인물들의 행동이 납득이 잘 안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갑자기 뚝 끝난다는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온전한 형태의 마무리는 지어줄 줄 알았는데 그냥 특정 상황이 마무리가 된채로 그냥 허겁지겁 끝나버립니다.
영상들의 컷들은 전체적으로 어디서 본 듯한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 클리셰의 연속이 펼쳐지다 보니 너무 익숙한 모습들이라 앞으로의 예상과 전개가 좀 뻔하게 그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액션 장면 역시 나름 기대했지만 카메라 동선이나 폭발이나 규모 면에선 최대한 예산 절감을 했다는게 피부로 느껴지는게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심각한 점은 영상 촬영 과정에서 시각적으로 부담이 되는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극중한 3부분 장면에서 빛이 과하게 관객의 시각에 부담을 줍니다. 과하게 경찰 사이렌 등이 배경이 아니라 너무 크게 들어와 눈이 아픈 식의 장면들입니다.
음향 부분도 꽤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작품의 메인 테마곡이 전혀 맞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실로폰소리의 음악의 선곡은 전혀 무게감이 맞지 않아 오히려 집중이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다른 점은 후반부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터널폭발씬의 장면에서 비용상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개가 여러 방향에서 폭탄이 터지는데 폭발음은 한가지가 반복되며 나옵니다. 세세함이 꽤부족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질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특히 김남길 배우의 연기가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빛을 발하는 요소였습니다. 마치조커같은 느낌의 광기와 익살스럽게 행동과 대사가 결부되어 작품 중간 중간마다 관객이 작품을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김남길 배우의 연기가 없었다면 지금보다도 더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참 아쉬움으로 가득한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정우성 배우가 감독을 맡으면서 수습을 한 게 이 정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관적인 영화 보호자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겨우 망작을 벗어난 '평작'이었습니다. 그나마 김남길 배우가 이 작품을 지켜낸 느낌입니다.
주연 배우분들의 팬이시라면 모를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기엔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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