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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7510 영화 관람 후기 + 무대인사 회차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8. 27. 02:0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지난 8월 15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달짝지근해: 7510입니다.
사실 개봉주차인 지난주에 관람을 하려고 했으나 제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이번 주에 들어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멜로 영화의 장르이지만 상당한 호평이 쏟아져 나와서 기대감을 갖고 어머님과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마침 2주차는 인천지역에 무대인사를 진행해서 겸사겸사 무대인사 상영회차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항상 정해진 시간대로 규칙적으로 살아가지만 현실의 세상물정은 거의 모르는 수준인 과자회사의 절대미각 치호, 그 앞에 어느 날 초긍정 마인드로살아가는 일영이 나타납니다. 치호는 일영과 만나며 전혀 느끼지 못했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철없는 치호의 형 석호, 제과회사의사장 아들 병훈, 그리고 일영과 같은 곳에서 일을 했던 동료 은숙이 등장하며 치호와 일영 사이엔 알 수 없는 흐름이 펼쳐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서 인간 군상극을 다룬 콘크리트 유토피아, 핵무기를 개발한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다룬 오펜하이머 등 상당히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넘쳐나는 시기에 굉장히 가볍게 들어가고 가볍게 보고 가볍게 나올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멜로 장르다 보니 굉장히 손발이 오그라드는 요소가 많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막상 관람하고 나니 거의 코미디영화다 싶을 정도로 유머가 굉장히 넘쳐나는 영화였습니다. 꽤나 타율 좋은 유머들이 넘쳐나는데 관객석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젊은 층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여운이 강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 정말 가볍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번 작품의 감독인 이한 감독은 증인, 완득이 등의 작품 역시 감독을 맡았다고 합니다.
이전에 관람했던 증인의 경우 자폐를 다룬 영화로서 자폐 증상을 가진 사람과 점차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을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서로가 마음을 열고 점점 사이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을 잘 다루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선 ‘시선’에 초점을 맞춘 느낌입니다. 그저 바라만 봤을 뿐인데 째려본다는 오해로 고통받는 모습을 오해하지 않고 제대로 봐준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뜻깊은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고 치밀하게 잘 활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초반에 짧게 등장했던 엑스트라급 인물들을 후반부에 다시 활용하여 결정적인 장면을 만드는 등 인물의 설정으로 여러 상황을 잘 만들어냅니다. 초반 1:1의 관계에서 점점 여러 사람들이 추가되며 여러 관계의 끈이 늘어나면서 치호와 일영간의 사이를 좀 더 유기적으로, 다양한 상황을 부여하는 점 역시 재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연들과 주인공들간의 유머러스한 상황 연출로 관객들을 재밌게 만들며 소위 ‘무장해제’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정말 다양한 까메오 출연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한 감독의 전작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 중간중간 등장하며관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굉장히 우스꽝스럽거나 재밌는 상황들을 펼칩니다. 될 수 있다면 직접 작품을 관람하면서 확인하시는걸추천합니다.
분명 장르는 멜로영화이지만 멜로의 탈을 쓴 코미디 장르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재밌게 관람한 작품이었습니다. 가볍게 볼 수있다는 점이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인 작품들 중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온 가족이 웃으면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주관적인 달짝지근해: 7510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7510의 뜻, 의미는 두 주인공인 치호와 일영의 이름을 숫자 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대인사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김희선 배우가 객석 통로를 한바퀴 돌며 같이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반응형'영화 및 영상물 > 영화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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