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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크리에이터 아이맥스 관람 후기 (The Creator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10. 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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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은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2023년 10월 3일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영화, 크리에이터를 관람했습니다. 2014년 고질라, 스타워즈 시리즈의 외전인 로그 원을 감독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이번 작품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AI. 하지만 그 AI가 미국 LA에 핵폭탄을 터뜨리게 되자 인간과 AI간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와중에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조슈아는 이 전쟁으로 아내가 실종이 되는데,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인류의 작전에 동참합니다. 한 편 AI진영이 인류를 상대로 전쟁을 끝낼 압도적인 신 병기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전에 투입된 조슈아는 이 신 병기가 인간의 아이의 모습을 한 Ai 로봇 ‘알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슈아와 알피, 그 둘은 인간진영과 AI진영 모두 추격을 받는 운명이 되며 여러 일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장편 영화로 이번이 4번째 감독을 맡은 영화감독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고질라와 로그원을 굉장히 재밌게 관람을 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도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홍보도 상당히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영화의 만듦새는 괜찮았습니다. 소설이나 게임이나 영화 등 원작 이야기가 있는 게 아니라 간만에 완전 창작, 오리지널 이야기로 만들어진 SF라는 점에서 보면 상당히 괜찮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문제는 영화가 많은 부분에서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Ai와 인간이 서로 싸운다는 설정은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설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와 성인이 함께 다니는 설정 역시 익숙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설정이 터미네이터를 뒤집은 설정처럼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익숙한 설정들이 많이 보입니다. 베트남전의 양상이 느껴지기도 하고 거대 세력과 현지 부족의 갈등은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 SF적 익숙함이 많은 가운데 이 크리에이터라는 영화는 가족애를 부각합니다. 단순히 Ai VS 인간의 관계 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 피부색도 다른 어른과 아이 관계라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종족, 인종은 물론 무생물과 유생물의 차이를 넘는 가족애를 내세웁니다. 

    여기에 할리우드에서 만든 Sf작품 전통의 오리엔탈, 와패니즘적 환상(기묘한 이미지나 일본어 문자 등)과 동남아의 불교적 분위기나 여러 메카닉 기기들이 살을 덧붙이는 형태로 등장합니다. 따지고 보면 SF장르의 탈을 쓴 가족애 영화입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의 작은 행동들이 실은 생각보다 꽤 철학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액션으로 가득한 오락영화가 아닌 상당히 무겁고 생각할 요소가 넘치는 철학적이고 서정적인 면이 많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전작 중 2014년 고질라에서 보여주던 전투기 추락 장면이나 고공 헤일로 낙하 장면을 정말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노매드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들을 꽤 공들여서 만든 것 같았습니다. 어떤 절대적인 존재가 멸망을 선사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잘 담아내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작품의 전체적인 영상미가 상당합니다. 

     

    그렇지만 개연성이 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조슈아의 행동이 굉장히 ‘갈대’처럼 움직입니다. 인류와 AI간 생존을 걸고, 목숨을 걸고 전쟁을 펼치는데 이렇게까지 갈대처럼 흔들려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영화가 생각보다 정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133분인 영화인데 체감상 150분 이상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시간이 안 가는 듯한 느낌을 오래간만에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관람할 때는 컨디션 좋은 상태에서, 피로도가 낮은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나 스페이스 오딧세이보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관람 경험이나 소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수준급의 영상미와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SF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신선함은 이전 여러 작품들에서 본 익숙함보다는 약합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수작입니다. 

     

     

    *굳이 아이맥스나 돌비관 같은 특수관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워낙 화면비가 2.76:1로 상하 화면비가 상당히 좁기 때문입니다. 화면비가 가로로 상당히 긴데 현재의 스마트폰이 영상 감상 표준 기기가 되는 것을 상정하고 만든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품 속 영상 콘텐츠 감상 기기들의 화면이 지금 우리가 보는 와이드형TV나 모니터보다 가로로 더 긴 형태였는데 이를 현실로, 작품으로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음악 감독이 한스짐머라고 하는데 최근 한스 짐머가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 중 가장 존재감이 옅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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