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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7 보스톤 아이맥스 관람 후기 (Road To Boston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10. 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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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영화 후기 글은 2023년 9월 27일에 정식 개봉한 1947 보스톤입니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거미집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 개봉한 한국영화입니다. 

    특히 3개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아이맥스 포맷으로도 상영했습니다. 지금은 크리에이터가 상영되어 딱 1주일 동안만 아이맥스로 상영했는데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1947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마라토너 서윤복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서윤복 외에도 당시 손기정 감독, 남승룡 선수 이렇게 3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를 감독했던 강제규 감독의 신작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추석 연휴에 개봉한 3개의 영화 중에서 가장 기대감이 낮았었습니다. 소재부터 속된 말로 '국뽕', 신파적인 요소가 잔뜩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개 영화 중에서 가장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국뽕, 신파의 강도가 정말 담백했습니다. 작품이 담고 있는 시대적인 배경으로 인해 어느 정도 이런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많이 절제했다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많이 의식을 했고 덕분에 무난하고 담백하고 오로지 마라톤 대회를 뛰는 인물들에게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입니다.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 / 보스턴 마라톤 대회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보스턴 마라톤 대회 부분이 핵심인데 전체 상영시간 중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약 30분도 채 안되는 분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라톤 장면은 정말 만듦새가 꽤 좋았습니다. 긴장감이 넘치고 대회에 몰입되게 연출이나 과정 촬영 연출이 잘 되었습니다. 특히 마라톤 장면에서의 ost, 배경음악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영화 말고도 앞으로 십 년 넘게 다른 분야에서 활용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마라톤 장면의 배경음악이 좋았습니다. 국악적인 요소와 마라토너의 거친 호흡, 숨소리와 빠른 전자 비트음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긴장감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마라톤 장면의 ost들은 계속 찾아서 듣고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30분도 채 안되는 보스턴 마라톤 장면을 제외하면 꽤나 문제점이 많습니다. 

    인물들의 관계와 영화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급전개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서윤복이 남승룡, 손기정과 갈등을 겪다가 갑자기 어떤 계기로 화해하는 과정도 그렇고 작중에서 서윤복과 옥림의 애정 관계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특히 서윤복과 옥림의 관계는 작품을 관람하면서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작품이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분명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작중에서 고기를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주고 심지어는 포옹까지 해주지만 그 이후엔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저 옥림은 서윤복의 마라톤 활약에 반응하는 것 정도 위주로 나올 뿐입니다. 아마도 개봉 이전에 꽤 여러 번 편집이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파적인 부분을 덜어내느라 서윤복과 옥림의 관계는 어중간하게 남게 된 듯 합니다. 이렇게 보스턴 마라톤 이전의 분량들은 전체적으로 좀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괜찮았습니다. 특히 마라토너 서윤복을 연기했던 임시완 배우의 연기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마라톤 선수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꽤 많이 준비를 했다는 게 느껴지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색다른 연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 외로 무난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작품 중에서 온 가족이 보기에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단점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마라톤 장면이 꽤 잘 만들어져서 그 평균치를 확 끌어올렸습니다.

    제 개인적인 1947 보스톤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실화'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맥스 상영을 하진 않지만 아이맥스 포맷이라고 해서 확 달라지거나 좋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이번 영화 후기에선 사실 여부, 고증에 대한 여부는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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