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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관적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돌비시네마 관람 후기 (The Boy and the Heron Dolby Cinema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10. 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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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2023년 10월 25일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가 개봉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극장의 비수기인 10월 말에 사전예매량 20만을 넘고, 첫 날 관객은 25만 명이라는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그만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셨고, 저 역시 마찬가지로 큰 기대를 가지며 관람했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는 개봉일까지도 포스터 한 장만 공개되고 그 어떤 예고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봉을 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예고편만 2개가 끝입니다. 자세한 인물소개나 그런 것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영화후기에선 따로 내용 소개를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두 가지였습니다. 작품 내적으로 하나, 그리고 개인적인 과대 해석이 적용된 작품 외적 해석 하나 이렇게 두 개 였습니다. 

    먼저 작품 내적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작이라고 선언하면서 제작한만큼 작품 전체가 공연이 끝난 후의 커튼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마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만들고 세트나 소품을 다 부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들이 연상되는 시각적 오마주 요소들이 있어서 더더욱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의 이전 작품들을 전부 다 보질 않아서 확신할 수 없지만 이전 작품들을 모두 보신 분이시라면 이번 작품은 어느정도 ‘집대성’을 하는 성격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거의 의도적이다 싶을 정도로(이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평소 자신의 영화를 여러 번 보지 말고 다른 것을 하라는 식의 발언 등을 자주 하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초반~중반까지를 정말 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갑자기 서둘러서 끝나는 전개다 보니 실제로 극장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체 뭐야?”하는 감상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이 부분은 마치 마치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꿈의 시작부분은 기억이 안나지만 꿈에서 깨기 직전의 마지막 상황이 기억이 가장 또렷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은유, 비유적인 부분이 많이 활용이 되었지만 의외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 보니 사전지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감상에 꽤 큰 차이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사전지식이 없는 쪽이었지만 초중반의 늘어짐을 빼면 괜찮게 관람했습니다.

     

    작품 외적으로는 저의 정말 주관적인 해석이 많이 들어갔는데 과거의 군국주의시절을 회상하면서 벌어지는 일본의 우익화를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2차대전에서 공습의 피해를 받고, 또 주인공은 ‘특정 행위’로 수동적인 위치를 고수하며 정당성을 부각합니다만 작품을 다 보게 되면 오히려 군국주의, 전체주의의 위험성이 더 부각이 되고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과대 해석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작품 내적, 외적으로 다양한 의견,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명확하게 드러나는게 없다 보니 관객마다 각자 느낀 점이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이 생각거리와 토론거리를 준 점에서 영화 이후에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특수관 포맷으로 돌비시네마로, 아이맥스로도 상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포맷 중에서 명확하게 ‘이 작품은 이 포맷으로 봐야 해!’라고 딱 말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닌 작품입니다. 음향의 부분은 여러 특수효과음들이 몇몇 장면에서 입체적으로 들려오는 때 애트모스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음향만 놓고 본다면 돌비관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인, 영상적인 부분에선 성향에 따라 나눠질 것 같습니다. 큰 화면으로 가득 보고 싶다면 아이맥스, 좀 더 생생한 색감을 원한다면 돌비시네마도 괜찮습니다. 딱히 특수 상영 포맷에 묶이는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포맷 중 어느 곳에서 보는 게 더 좋은지에 대한 글을 자성해보려고 합니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범작‘입니다. 

    감상은 달라도 결국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내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지 못하고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만, 여러분들도 최대한 사전 정보 없이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파벨만스가 떠오르더라구요. 자전적인 느낌이 비슷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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