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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 2025 인천 아이맥스 레이저 관람 후기 (Superman, 2025 Imax Laser CoLa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7. 9. 20:08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DC 스튜디오의 신임 CEO가 된 제임스 건 감독의 신작영화 슈퍼맨입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이어져 온 DCEU(DC확장유니버스)를 완전히 리부트시킨 이후 첫 영화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전세계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슈퍼맨. 하지만 국가를 초월한 능력을 단독으로 발휘한다는 점에서 평가가 양쪽으로 나뉩니다.
이에 메타휴먼, 특히 CEO인 렉스 루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렉스코프는 슈퍼맨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최첨단의 과학기술과 악당들을 동원해 슈퍼맨을 제압하기로 합니다.
이에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게 된 슈퍼맨. 그는 초능력을 가진 강아지 크립토와 함께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제임스 건 감독은 마블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감독하고, 이후 DC에선 아예 신규CEO가 되었지요.
이렇게 양대 코믹스 영화계를 크게 움직이는 행보를 보이다보니 이 작품에 대해서 사람마다 기대하는 '기준점'이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가오갤 시리즈를 기준으로 하실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이미 DC작품이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또 DC유니버스의 전통적인 팬분들은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맨 오브 스틸을 기준으로 할 것입니다.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졌던, 잭 스나이더 감독을 중심으로 제작된 저스티스 리그 위주의 DCEU를 완전히 리부트를 한 첫 작품인만큼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맨 오브 스틸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돈 오브 저스티스보단 훨씬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새로운 DC유니버스의 첫 작품으로서는 성공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존의 슈퍼맨 이미지와는 살짝 다른 느낌인데요. 슈퍼맨 캐릭터의 역사가 엄청 긴 만큼 이번 작품 속 슈퍼맨의 모습에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품 속 슈퍼맨은 기존 잭 스나이더의 슈퍼맨과 달리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렉스 루터의 기술들에 의해 첫 패배를 거둔 상태로 영화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초반부부터 '국가를 초월한 능력'을 두고 각종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예상외로 모두가 슈퍼맨을 옹호하지 않는 세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은 '각성'의 과정이 이미 지난 시점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슈퍼맨이 된 상태이고 심지어 패배를 한 이후다보니 이전의 슈퍼맨 작품들처럼 인간세계에 어떻게 동화되고,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을 하며 성장을 하는 과정이 과감히 빠졌습니다.
히어로 영화에서 이런 '빌드업' 과정을 전혀 다루지 않고 바로 냅다 현실 세계의 벽에 부딪히며 시작하는 점이 어떻게 보면 기존 히어로 무비들과 다른 전개방식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DC 캐릭터 중에서도 많이 알려진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이기에 가능한 과감한 생략이겠지요.
슈퍼맨의 서사는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상영시간이 129분으로 그렇게 짧은 편은 아니지만, 보면서 시간에 좀 쫓겨 후다닥 진행시킨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꽤나 이야기의 호흡이 빠르게 진행이 되는 편이라 20분 정도만 더 상영시간을 길게 하여 여유롭게 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고편을 통해서 볼 수 있듯 생각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는 슈퍼맨 단독 영화인데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여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슈퍼맨으로 각성하는 과정을 뺐기 때문에 오히려 동료와 적군들로서 갈등-협력 구도가 확실하게 세워집니다. 그리고 마블에선 가오갤 시리즈, DC에선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주로 팀 단위의 히어로 무비를 코믹하게 잘 만드는 제임스 건 감독인만큼 이번 작품 역시 슈퍼맨 이외에 조연 캐릭터들의 비중 배분이 이번 작품에서도 탁월하게 드러납니다. 다만 빌런 집단으로서 렉스코프에 소속된 캐릭터들의 활용은 살짝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히어로무비로서 단순히 선-악 구조나 권선징악만 다루는 것이 아닌 현실 세계, 즉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국제적인 정치 상황을 영화속에 빗댄 부분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임스 건 감독이 선보였던 히어로 무비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반영한 느낌입니다. 2020년대의 세계를 제대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사적인 부분은 괜찮지만 액션 장면의 연출은 잭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보단 무게감이 덜합니다. 중후한 헤비급이 아닌 경량급의 빠른, 스피디함의 연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싸움터로 담아낸 맨 오브 스틸과 달리 그냥 넓은 도심 속 광장에 국한된 전투의 양상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카메라 샷이 상당히 클로즈업이 많은데 이 클로즈업 장면들도 기존의 영화들과 다른 눈높이 시선으로 설정이 되어서 살짝 이질적인 느낌이 많이 느껴집니다.
또 다른 호불호 요소로는 크리처 요소가 약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인데요. 낙지나 촉수에 민감하신 분들은 살짝 마음을 다잡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수관의 경우 이번 작품은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펀치 하나하나가 무게감있는 전투라기보단 주로 비행을 통해 빠르게 이동하고 치고 빠지는 느낌이라 4DX는 그렇게 강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 장면이 디지털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되었기 때문에 전용 확장비인 1.9:1로 전 분량이 상영이 됩니다. 그렇기에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종합하여 개인적인 제임스 건 감독의 영화 슈퍼맨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나쁘지 않은 첫 시작점, 살짝 다른 시점으로 보는 슈퍼맨과 히어로 무비였습니다.
앞으로의 세계관 확장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쿠키는 2개입니다. 크레딧 직후 하나,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하나 이렇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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