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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바디2 관람 후기 (Nobody 2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9. 8. 02:5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8월 27일에 정식 개봉한 영화 노바디2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은 노바디의 후속작입니다. 이전 작품에서는 시원시원한 액션이 최고의 장점이었지요.
그렇기에 후속작이 개봉한다는 사실에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CGV 단독 개봉이기에 극장에서 관람하기는 다소 어렵긴 합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전에 러시아 마피아 돈을 모두 불태워 엄청난 빚이 생겨버린 허치 멘셀. 그는 이 빚을 갚기 위해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거친 임무를 계속 이어가던 중 가족들과의 시간이 없어지게 되고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여름 휴가지는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랑 같이 시간을 보낸 플러머빌.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들을 데리고 찾아갔지만, 그 곳의 사람들은 허치의 가족들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의도치 않게 현지 범죄 조직과 얽매이게 되면서 또 한 번 큰 위기를 겪게 되는 과정을 다룬 내용입니다.

전작은 시원하고 굵은 액션이 일품이었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90분이란 짧은 상영 시간동안 상당한 비중의 액션 장면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전작보다 훨씬 더 커진 규모로 내용이 펼쳐집니다. 가족 전체가 활약하고, 범죄 조직의 스케일도 굉장히 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에 비해서 저는 양에 비해 밀도가 좀 낮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초반 중반 후반으로 3막으로 깔끔하게 나뉘어진 느낌입니다. 초반엔 전작에서부터 휴가를 가게 되는 과정, 중반은 휴가지인 플러머빌에서 벌어지면서 범죄 조직과 갈등 관계로 엮이는 과정, 그리고 후반은 모든 대결 구도가 해결되는 과정입니다. 사실 내용이라고 할만한 게 딱히 없고 액션이 주가 되는 내용이라 스포일러라고 할 정도의 내용적인 깊이감은 없습니다.
아무튼 액션은 다양한 액션 구도가 펼쳐집니다. 엘레베이터 내부에서 싸우고, 검술, 총기 액션, 그리고 육탄전이 펼쳐집니다. 확실히 전작에 비해 액션이 늘어나긴 했는데 이 작품을 넘어서 이 시리즈만의 고유한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존 윅 시리즈의 외전인 발레리나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액션의 장면을 펼쳐줍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투 장면이 시리즈마다 있는 편인데 노바디 시리즈는 과연 이 영화만의 특징이 무엇인가에 대해 또렷한 특징이 느껴지지 않은게 아쉬웠습니다. 재미있게 본 것과 대조적으로 말이죠.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는 부성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위협에 빠졌을 때, 모든 것을 바쳐 가족을 지켜나간다는 것. 그리고 협심을 한다는 점에서 전작과 다른 스케일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전개과정이 깔끔하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보니 이번 작품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의 전투가 긴장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능력을 가진 허치 한 명으로도 거의 모든 악당이 쓰러지는데 허치와 같이 싸우는 동료가 한 두명도 아니다보니 이 대결구도가 긴장감이 느껴질 리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상대를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전체적으로 수위가 높아진 액션도 오히려 저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은 15세 관람가임에도 허치의 고군분투 액션과 후반부의 무차별 총기 액션으로 통쾌함을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수위를 높인 것이 흥행 면에서 안 좋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액션을 빼고 인상적인 것은 샤론 스톤 배우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최종 악역 랜디나로 등장하면서 무자비한 살육을 펼치는 모습에서 진짜 무자비한 악당의 모습으로 기존 이미지를 벗어난 새로운 이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짧고 굵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 충분했습니다만, 전작과 좀 다른 느낌, 그리고 높은 수위에 거부감이 드실 수 있습니다.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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