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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 감상 후기 (Run, Hani, Bad Girl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10. 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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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달려라 하니 원작 40주년 기념으로 개봉한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입니다. 

    사실 극장판으로 제작이 된다는 소식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드디어 이번에 정식 개봉을 한 작품입니다. 

     

    옛날에 저도 잠깐 tv로 봤던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에 대한 추억이 있었고, 국산 애니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도 여러 번 봤구요. 

    이게 알고 보니 리메이크가 아닌 나애리와 하니가 빛나리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80년대 TV판의 후속작인 셈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승점을 통과하면 되는 '에스런' 대회. 그 에스런 대회에서 활약중인 하니. 그리고 하니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며 나애리는 하니가 다니는 빛나리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게 됩니다. 

    같은 학교 육상부에서 티격태격하는 애리와 하니, 그리고 그 둘을 위협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 내용입니다. 

     

     

    성공적인 추억소환.

    이번 극장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이 시대적인 변화, 흐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였습니다. 국산 애니 중에서 고스트 메신저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요, 휴대폰을 소재로 한 퇴마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제작 당시에 스마트폰이 갓 보급되던 시기다보니 제작은 피처폰 시절이었으나 정작 개봉이 된 시기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기가 되어 괴리감이 생긴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물며 이번 작품은 원작이 80년대 작품이라 40년간의 시간 차이를 어떻게 처리했을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하면서도 우려가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걱정과 달리 상당히 잘 처리되었습니다. 오히려 러닝크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길거리에서 달리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현재 시점이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20년대에 걸맞는 상황에 이야기를 짜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마다 좀 구식의 연출이 있습니다. 

     

    나애리와 하니의 경쟁 라이벌 관계에서 협력의 친구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우리가 옛날 TV를 통해 봤던 그 느낌, 감성이 묻어나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본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에스런'의 경우는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고, 중간 체크포인트를 찍기만 하면 어떤 코스로 달려가든, 상대 선수에게 과격한 행동을 하던 아무렇지 않다는 설정의 종목인데 그냥 육상 트랙에서 온전하게 달리기를 하던 사람들을 말하자면 거친 야생의 환경에 풀어놓고 살아남는다는 식의 상황 설정인데 이게 원작의 명랑, 소년소녀만화에 어울리는 설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반칙이 허용된다면 어디까지 허용이 되는건가, 이왕 할꺼면 더 과한 육탄전이 가능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작화의 경우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최근에 유행하던 일본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하면 제작진의 규모 자체가 차원이 다르기에 소위 시각적인 완성도나 연출력에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수준의 작화였습니다. 익살스런 데포르메 캐릭터 표현이나, 긴박한 달리기 장면에서의 느낌도 제법 괜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음향의 경우는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상영관의 문제일 수 있는데, 초반부의 경우 살짝 고막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고음역대가 강하게 출력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음악과 목소리간의 밸런스가 간혹 맞지 않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이번 작품은 전 분량 한글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대사 전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하니보다는 나애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악덕영애의 느낌도 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성취를 이루고, 가장 많이 성장을 거두는 인물 역시 나애리이기 때문입니다. 원작자 역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실제로는 나애리가 주인공이다 라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이 작품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존 하니가 주인공이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80년대의 작품을 2020년대로 소환하는데는 나름 성공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시대에 맞게 상황 설정을 바꾼 점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마다 나오는 약간의 구식 연출이나, 좀 더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세련되게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애니메이션 매체의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감성이 맞지 않는다면 이번 작품은 맞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보신다면 괜찮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온 가족이 보셔도 괜찮은 작품입니다. 

     

     

    + 쿠키는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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