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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100m. 관람 후기 (100meters.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10. 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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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영화 100m.입니다. 

    일본에서는 9월 19일에, 한국에서는 롯데시네마에서만 10월 8일 단독 개봉한 작품인데요. 의외로 평이 좋아 저도 한 번 호기심에 이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 10초만에 승부가 결정되는 단거리 100m 달리기 종목에 인생을 건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고출력의 음향이 온 공간을 파동시키고, 광활한 스크린으로 시각적 쾌감에 압도되기도 하며, 고통스러운 현실의 순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며 극강의 쾌락적인 내용을 맛보기도 하고, 또 때론 방황하는 인생에 큰 가르침과 방향성을 얻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2020년대 이후로 인생에 가르침과 방향성을 주는 작품들은 대개 일본 애니메이션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여러 영화 후기를 작성했지만 이런 이야기를 뜬금없이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제 생각보다 그만큼 큰 울림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10초만에 끝나는 100미터 단거리 달리기 종목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 서사를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의외로 이 작품에 인생을 건 달리기 선수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낭만과 경쟁심과 여러 감정들이 가득합니다. 

    코미야와 토가시 두 학생이 초등학교에서 만나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들이 성장하고 성인 선수가 되는 과정까지가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 내용인데요. 단순히 두 학생들간의 소년만화적인 우정과 경쟁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이들의 윗세대인 니가미, 자이츠, 카이도 선수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두 사람의 후배 세대로 선수로 활약하는 카바키까지. 이 작품에서 트랙 위를 달리는 육상 선수들은 어떻게 보면 3세대에 걸쳐 있습니다. 이들이 동일한 트랙 위에 같이 뛰며 경쟁을 한다는 구도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침 또 이 작품의 내용도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걸쳐 3부분으로 구분되어 내용이 진행되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누구나 같은 트랙 위에서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1등을 향해 달리는 점.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감탄하면서 관람했습니다. 특히 중반부 이후부턴 실사와 그림이 묘하게 겹쳐지는 로토스코핑 기법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는데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달리 그림이 단순한 편인데 사람의 움직임은 실사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현실적인 움직임이라 단순한 배경 대신 사람에 온전히 집중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표정이나 움직임. 그리고 작중 여러 차례의 달리기 경주에서 역동감이 생생하게 담깁니다. 그 중에서도 3분 이상가량 컷 없이 롱테이크로 담아낸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의 장면은 정말 감탄하면서 관람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롱테이크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러모로 참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올 해 정말 많은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접했는데요. 그 중에서 이 작품은 탑3 안에 들 정도로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제 주관적인 영화 100m.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범작'이었습니다. 

    단 10초의 승부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잘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인생을 건 이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지 되묻게 되는 작품입니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라 극장에서 관람하기가 좀 어렵다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온 가족이 보셔도 정말 괜찮은 작품입니다. 

    +달리기를 소재로 한 점 때문에 달려라 하니: 나쁜 계집애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데 영화의 내용을 보면 어쩔수가 없다랑 비교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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