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연의 편지 관람 후기 (Your Lett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10. 23. 21:01
    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고, 극장에서 '어 이런 국산 애니메이션이 있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9월 말 ~ 10월에 괜찮은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개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서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서울에서 할머니가 사는 동네로 전학을 오게 된 이소리. 낯설고 새로운 학교 생활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연히 자신의 책상 서랍 밑에 붙은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편지는 학교와 주변 동네를 소개하는 내용의 편지인데, 항상 다음 편지가 있는 장소를 알려줍니다.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동급생인 동순을 만나게 되고 같이 편지를 찾아가며 편지를 누가 썼는지 찾아가며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 내용입니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렸을 적 우유에 같이 제티 타먹던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장르를 큰 갈래로 구분한다면 잔잔한 일상물, 치유물, 힐링물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정을 찾아가는 잔잔한 내용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겪게되는 일들이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긴 합니다만 그 과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는 잔잔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요즘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들이 많은 가운데 슴슴하고 담백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의 작품을 찾으신다면 이 작품이 딱 맞습니다. 묘한 감동도 다 담겨있고 전체적으로 마음이 촉촉해지는 작품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만화,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약간은 판타지스러울 수 밖에 없는 흐름이 없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현실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 오히려 인물들의 행동이나 성격, 감정에 이입이 잘 되었습니다. 

     

    사실 원작 웹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요. 원작 웹툰을 안보고, 아예 몰라도 봐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봤기에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화의 수준이었습니다. 

    파격적인 내용이나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잔잔한 내용이라 인물과 배경 모두 일정 퀄리티 이상이 되어주지 않으면 약간 김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의 작화는 현재 2020년대 중반의 한국 애니메이션의 작화 수준이 이 정도로 괜찮게 나온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좋았습니다. 3d로 구현된 배경과 2d 연출 장면의 이질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중간중간마다 감정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극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는 부분에서의 장면 연출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또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인 이소리 캐릭터를 연기한 가수 이수현의 더빙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더빙을 맡았는데 엔딩 크레딧을 통해서 '이 사람이 더빙을 했어?'하고 놀랐습니다. 연예인이 하는 더빙은 좀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의 더빙은 이질적이거나 어색한 느낌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자연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나온 감성 치유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히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만으로 응원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괜찮은 수준으로 내용도 작화도 둘 다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굉장히 손익분기점이 높은데 지금 흥행세가 거기에 한참 부족하고, 심지어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인 경쟁작들이 2025년 극장 개봉작들 중 가장 쟁쟁한 작품들이 많이 개봉을 한 상태라 대진운도 참 좋지 않은 상황인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연의 편지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온 가족이 보셔도 괜찮습니다.

    +쿠키는 엔딩 크레딧 전에 있습니다. 

    +ost가 참 괜찮았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