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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옵세션 관람 후기 (Obsession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9. 1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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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공포 영화 옵세션을 관람했습니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의 극장가 싹쓸이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40만을 넘어 5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알게모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작비가 10억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는데 전세계적으로 5000억원 가량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고 있는 특이한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니키를 짝사랑하는 베어는 어느 날 선물을 주기 위해 들렀던 상점에서 우연히 소원을 들어준다는 '원 위시 윌로우'라는 나무막대를 구매하게 됩니다. 그렇게 베어는 원 위시 윌로우에 자신이 짝사랑하는 니키가 자신을 좋아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그렇게 소원을 이루게 된 베어. 하지만 니키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비틀어지면서 둘의 관계는 점점 꼬이기 시작하며 겪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 언급은 없지만 대략적인 흐름의 이야기를 담을 수 밖에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일러 경고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026년에 만나는 쫄깃하고 시의적절한 공포영화.

    이 영화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쫄깃하게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99년생 MZ세대의 감독, 유튜브로 코미디 영상을 올리던 감독의 공포영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들은 물론 기존의 전통적인 자본이나 작법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들과 꽤 다른 궤를 달리하는 전개를 펼칩니다. 

    공포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공포 작렬의 패턴은 가져가지만 이 두 요소의 박자감이 전통적인 공포영화들의 박자들에서 살짝 비튼 느낌입니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어떤 공포스러운 환경 속으로 들어가서 공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장면에서 갑자기 쎄한 분위기가 도래하는 일상 속에서 순간적인 비일상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느낌의 연속이라 공포 / 비공포 장면의 구분이 의미가 없이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이런 불규칙적인 호흡, 박자감을 고조시키는 역할로 잘 활용됩니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시의성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영화 속 베어와 니키의 관계를 자세히 보면 데이트폭력, 가스라이팅, 다중인격, 회피형 인간, 집착, 멘헤라와 얀데레 등 정신적인 요소들이 한 데 다 총집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단 연인관계에서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관계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사건들이 주목받는 요즘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또 우리나라에선 요즘 예능 방송들에서 이혼숙려캠프 등 연인관계의 문제점을 제 3자의 인물들이 보면서 문제점을 짚는 방송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파멸적인 연인관계를 바라보는 형태에 이전보다 더 익숙해진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비교적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관객들을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느낀 점은 영화를 영리하게 제작을 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일단 모든 사건의 근원은 베어가 소원을 비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소원을 빌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는 일종의 '마법'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주술의 영역의 요소이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현실의 영역으로 잘 표현을 했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베어의 시점에서 펼쳐집니다. 그렇다보니 니키의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수준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모든 장면이 그렇진 않겠지만 빛을 다루는데 있어 니키에게 향하는 빛을 통해 베어가 니키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실시간 지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림자가 져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정말로 니키에 대해 어떤 상태인지를 모르겠다는 상태로, 얼굴이 보이면 니키가 문제는 저지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대처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읽혔습니다.

    그 외에도 영화 전체는 표면적으로 니키가 굉장히 문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깊게 생각해보면 사실 베어의 행동과 언어들이 니키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상황을 점점 더 극악으로 최악으로 악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유부단함을 선택하면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니키를 연기한 인디 네버레티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일상에서 비일상적인, 순간적으로 기묘해지는 상황을 표현하고 또 사람의 얼굴 표정을 잘 다루는 것을 보고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중반부에서 얼굴은 그대로인데 입꼬리만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하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움과 기묘함을 잘 표현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정말 영리하고 잘 만든 공포영화였습니다. 옵세션, 집착이란 제목 속에서 더 많은 관계의 부작용을 담아낸 영리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등급을 주자면 S-A-B-C-D 중 A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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