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소울 코엑스 돌비시네마 관람 후기 (Soul COEX Dolby Cinema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1. 25. 03:26
    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토요일에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관에서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을 관람했습니다.

    해외,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코로나로 인하여

    작년에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되었지만,

    한국은 서비스 지역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뉴욕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을 맡고 있는 조,

    하지만 그에겐 재즈 뮤지션이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그가 동경하던 재즈 밴드와 같이 공연을 하기로 결정되었으나

    뜻밖의 사고로 인하여 영혼이 되고 지구로 태어나기 전의 영혼들이 모인

    태어나기 전 세상이란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유일하게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영혼 22를 만나게 됩니다.

    22를 통하여 다시 지구로 돌아가려는 조, 하지만 태어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영혼 22.

    상반되는 성격의 둘, 하지만 같이 있다 보니 점점 자신들의 바람과 다르게 상황이 꼬이고 여러 일을 겪게 되는 내용입니다.

     

     

    작품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메세지와 대중성 둘 다 잘 갖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느낌이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이었던 피트 닥터가 이번 작품에서도 감독을 맡았는데

    전작과 마찬가지로 내면을 의인화하여 고찰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선 육체를 조종하는 영혼이 주체입니다.

     

    소울 속 세계관을 보면서 윤회 사상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현생에서 업을 쌓고, 그 업을 바탕으로 다음 생은 업에 걸맞는 형태로 새로 태어나고,

    육체는 일시적이지만, 업을 쌓는 의식은 계속 순환하는 사상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변화를 줍니다.

    보통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으면 죽은 자들로만 구성된 사회가 있는데

    소울에선 태어나기 전의 영혼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사후의 영혼과 태어나기 전 영혼 사이에 교류가 있습니다.

    작품 전체를 보면 멘토-멘티의 관계로서 가르침과 깨달음의 과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문제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미래의 진로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은 각박하고 11초에 많은 것이 달린 현대인들이 경험해 봤기에,

    대중적이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깊이보단 넓이, 도덕책이나 교과서적인 내용이 아닌 우화처럼 쉽고 편안하고 재미 요소를 겸하고 있습니다. 자칫 어려운 사상을 현실적인 예시를 통해 적용하고 주제를 잘 정리해서 전달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관객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격려를 할 시점, 방법 등 격려 포인트를 정말 잘 잡았습니다.

    등장인물간의 관계는 비록 육체를 가진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적입니다.

    최루탄처럼 모두가 울 수밖에 없는 그런 장면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극장 안의 관객 모두가 겨우겨우 울음을 참게 하는 몇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서로 도와 문제를 해결하면서 덩달아 힘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작품이 끝날 땐 기름 가득 채운 자동차처럼

    든든하면서 삶을 아주 짧게나마 되돌아보게 합니다.

     

    소울을 관람하면서 어렸을 적 누워서 어른들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사회를 살면서 가끔은 어리광부리고 싶고, 힘들다고 투덜대고 싶지만 어른이란 위치 때문에 표현을 못했지만 이 작품은 관객의 그런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려주고 달래주고 답도 제시해줍니다.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우화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중학생 때 나이는 되어야 이 작품의 의미나 감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특별관 상영이 메가박스 외엔 없었습니다.

    그나마 돌비시네마, MX관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많은 분들께서 돌비시네마 포맷으로 관람할 것을 추천해서 봤는데 확실히 색감이 끝내줍니다. 작년 개관 이후 돌비시네마 포맷으로 4~5편 정도를 봤었는데 소울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영화 자체가 흑백, 색감이 강한 장면이 꽤나 많은데 돌비 시네마의 시각 포맷인 돌비 비전이 이런 영화의 특징을 더 잘 살렸습니다.

    다만 음향적인 포맷인 애트모스는 그렇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소울 영화가 음악 생활을 고민하는 내용이지, 음악 연주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음향적인 면에서는 크게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향적인 감상은 돌비시네마보단 MX관 쪽이, 고출력 음향인 곳이 더 좋다고 봅니다.

    아이맥스로 개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역동적인 장면이 거의 없으므로 4DX로는 상영 안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소울은 어른들을 위한 우화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로해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더더욱 어려운 지금 이 작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확실한, 결정적 한 방보다는 잔잔하게 채워지는 밀물같은 느낌입니다.

    애니메이션 소울에 대한 제 평가는 범작입니다.

     

    +

    온 가족이 보셔도 좋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에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쿠키영상 아주 짧게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