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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을 본 후기와 서바이벌에 대한 생각거리 (SQUID GAME REVIEW and ..)
    영화 및 영상물/OTT 후기 2021. 9. 2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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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9 17 금요일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란 드라마가 공개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고 추천을 해서 저도 이번 추석 연휴에 9화까지 전부 봤습니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쌍문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중인 성기훈(이정재) 변변치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에게 빚만 수억원. 아내와는 이미 이혼을 했고  사이에 낳은  역시 가끔 보기만 하는 상황입니다. 

    피폐한 삶에서 유일한 낙인 경마를 하다 사채꾼들에게 쫓기고 다시 빈털털이가  상황에서

    어떤 의문의 남성이 다가와 게임을 제안받으며 명함을 받습니다.

    어쩌면 이게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받은 명함  번호로 전화를 걸어 게임 참가를  기훈.

    차량에 탑승하고 의문의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거기서 기훈은 456  456번이란 번호를 받으며 사람들과 게임을 나서게 됩니다.

    게임은 참가자에게 모두 익숙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익숙한 게임이라  생각없이 동참합니다. 그러던  술래의 눈에 움직임이 포착된 참가자들. 그들에게 갑자기 총격이 가해지고 총에 맞은 참가자들은 실제로 사망을 하게 됩니다. 알고 보니 기훈이 참가한 게임은 탈락하면 실제로 사망하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참가자가사망할수록 상금은 올라가는 극한의 게임 속에서 기훈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작품 내적으로]

     드라마의 장르는 서바이벌입니다. 그동안 생존을  서바이벌을 소재로  작품들은 종종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일본 만화나 해외 영화가 주였고, 이를 원작으로 해서 한국 버전으로 만든 드라마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든다면라이어 게임 등등) 그렇지만 이들의 경우는 그렇게  주목을 끌지 못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바이벌이란 소재는 한국에선 보는 사람만 보는 마이너한 장르로 취급을 받긴 합니다.

    하지만 유독 오징어 게임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실제로 시청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가장  이유는 작품 전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게임  종목이 한국의 전통 놀이라는 점에서 친근함, 친숙함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의 서바이벌 게임은 시청자, 독자, 관객들도 기본적인 지적 이해도와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오징어 게임속의 종목들은 누구나   쯤은 몸으로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순간에 대해 공감이 상당히 된다는 점이 작품 집중에  작용을 합니다.

    당장  화부터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부터 움직임과 멈췄을 때의 자세에 대해 속으로 아이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펼쳐지는 종목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전략 역시 우리 모두가  쯤은 경험해 봤을 순간이라 알게 모르게 작품  상황에 집중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수위가 높았던 것도 놀랐습니다. 극한의 생존 환경으로 인해 과격해지는 인간성, 심리 변화를 직접 표현을하는데 해외 영화에서만 보던 수위를 한국 작품에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작품인데 게임이 펼쳐지는 공간의 아기자기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과 음악과음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꽤나 어두운 장면이 많아 명암 표현력이 좋은 4K HDR 지원되는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다채널 음향 장비로 감상하는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외의 부분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완급 조절이 아쉬웠습니다. 전체 9 분량이었는데 개인적으로 6~7 정도로 줄일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1,2화가 가장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처음 게임을 접하면서 생기는 긴장감보다 등장인물이 처해 있는 현실적 상황, 드라마의 비중이  많았습니다.

     이후엔 긴장감이 조성되며 다음 회차가 궁금해서 계속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5~6 까지였습니다.

    후반부엔 세계관의 비밀을 풀어내고 인물들에게 숨겨진 비밀을 시원하게 풀어내길 바랐지만 마지막 9회차까지 보면서 어중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예상되는 떡밥 전개 등도 아쉬웠습니다.

    마치 인천에서 1호선 전철 타고 서울가는데 용산급행이 안와서 어쩔  없이 일반 완행 열차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답답함도 있고 약간 느린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리한다면 한국에서 보기 힘든 장르, 표현을 시도한  인상적이었지만

    느린 전개, 게임보다 많은 초반 드라마의 비중, 쉽게 예상되는 전개 등으로 인해

    재미 요소만으론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작품 내적인 소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오징어 게임을 보고, 많은 분들의 평이 극과 극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

    해외에선 굉장히 좋은 평과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작품 외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외적으로]

    여기서부턴 오징어 게임 작품 외적으로, 특히 서바이벌 요소 제가 느낀 점을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서바이벌이란 소재, 장르는 예전부터 많이 시도되었습니다. 

    다만 일본의 만화들이나 해외 할리우드 영화 같은 이야기보다는 

    한국의 대형 방송국에서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서바이벌을 접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생존 경쟁 프로그램인 서바이버 가장 대표적인 방송 프로그램이었고

    이게 서양권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참가해서 극한의 환경, 오지에서 참가자들은 게임을 펼치게 되고, 저녁이 되면 투표를 통해 탈락자를 선정합니다.

    그렇게    에피소드가 진행  때마다 탈락자가 나오고 최후의 1인은 상금을 획득하는 방식입니다.

    경쟁과 리얼리티를 준다는 점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이런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포맷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당시 해외에서 서바이버가 나오던 90년대~2000년대의 한국은 

    지금보다 사회적인 정서와 방송심의규정이 훨씬  보수적이었고, 상업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연예인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포맷이 등장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동거동락이 있습니다.

     

    그러던  일반인이 본인의 능력, 재능으로 생존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됩니다.

    2004년에 KBS에서 자사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MC 뽑는 MC서바이벌이란 프로그램이 등장합니다.

    참가자들은 MC 되기 위해서 본인의 능력을 뽐내며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비록  프로그램은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 성격이  강하긴 했지만 일반인이 참가하는 경쟁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토요일 ,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전화 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엔 KBS에서 정통으로 서바이벌 포맷을 도입한 도전자라는 프로그램을 지금으로부터  10 전인 2011년에 론칭합니다.  프로그램의 경우 정말 서바이버처럼 남여 성별이 섞인  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진행하고  결과로 패배한 팀에서 탈락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후로 남은 1인은 당시 스폰서였던 기업은행 취업 특전과 세계 일주 여행권을 상품으로 걸었습니다.

     과정에서 도전자는 특이한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탈락자 선정 위원회라는 일종의 면접을 진행합니다.

    게임에서 패배한 팀에서 최다득표자가    탈락 후보자가 되는데,  탈락 후보자가 다른 탈락 후보자를 지명합니다. 이렇게 여러 명의 탈락 후보자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변호사 등등) 탈락자 선정 위원회 사람들의 질문을 받습니다. 일종의 면접처럼 질문을 합니다. 거기서  그런 선택을 했습니까? 팀에 부족한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까? 본인의 리더십은 문제가 없었습니까? 등등의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위원회의 사람들은 탈락 후보자   명씩 선택을 하여 탈락 구제를 하고, 구제를  받은 최후의 사람이 탈락자로 결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보단 마지막에 펼쳐지는 면접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KBS에서 정말 야심차게 준비한 (심지어 진행은 배우 정진영이 했습니다.) 도전자는 정통 서바이벌 포맷임에도불구하고 동시간에 방송하던 슈퍼스타K 시청률에 밀렸고 시청했던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정말 드문, 잊혀진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서바이벌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들은 있었지만 방송사에서 투입된 자본에 비해 수익,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정말 처참했습니다.

    극한의 상황, 포맷의 참신함은 있었지만 실제로 시청자에게 흥미나 몰입을 유발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상금이 부족했거나, 혹은 시청자에게 참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충분한 정보 제공, 감정 이입의 요소가 주지 않았던 것이  요인이 아니었나 지금 시점에서 생각합니다.

     

    이후의 서바이벌 포맷은 결국 새로운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포맷을 변형시켜 시청률, 수익, 화제성 모두 챙겨가게 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케이는 당시 케이블 방송국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단위의 상금, 중간 광고를 통한 수익 증대,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음악 음원을 통한 부수적 수익이 발생했고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문제점이었던 일반인에 대한 시청자의 감정 이입은 예선 과정부터 방송을 진행하여 

    참가자들을 일반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각인, 친밀도를 높이게 하여 생방송 본선 경쟁때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화제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결국은 하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지속되는 경쟁 포맷에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게 겁니다.

    경쟁 자체가  이상 흥미를 주지 못하고 식상해  것이죠. 

     

    이렇듯 정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멸망하고, 오디션 프로그램도 점점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한국에서

    수백억의 상금과 탈락 대신 사망이라는  극대화된 서바이벌 장르의 오징어 게임이 제작이 되고

    넷플릭스로 공개가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일단 서양권에서의 높은 인기는 서바이버 프로그램이 익숙한 환경이라 오징어 게임  포맷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에 한국의 전통 놀이가 신기하게 보일 것이고, 드라마적인 요소는 기존 서양권 작품에선 보기 드문 요소라  신선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화제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의문입니다.

    독특한 세계관? 친숙한 게임 종목? 탈락=죽음이란 극단적인 상황? 목숨으로 쌓이는 수백억의 상금?

    혹은 작품 외적으로 나가 배우들의 열연이 주요한 원인일지 아니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위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바이벌 포맷의 볼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에서 이런 선풍적인 인기작이 나온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을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가 서바이벌 포맷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서바이벌 포맷의 작품 또는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이전보다, 지금보다 훨씬  극단적인 환경에서 

    참가자들이 경쟁하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조금 우려됩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에선 다소 마이너한 장르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넷플릭스의 위세가 더욱  강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질의 한국 영상 콘텐츠를 기대할  있다는 점은 시청자의 입장에선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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