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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브로커 관람 후기 (Brok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6. 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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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지난 6 8일에 개봉했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지은, 강동원이 주연을 맡았고, 최근에  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기대를 하던 작품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성적인 영화가 나왔을지, 가족적인 내용은 아닐까 나름의 예상을해보며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상영시간은 129분입니다.

    영화의 전제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엄마 소영은 베이비박스 앞에 우성이라는 아기를 버리고 갑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주인 상현과, 베이비박스을 운영하는 보육 시설에서 일하는 동수는  아기를 몰래 데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 소영은 마음을 바꿔 자신의 아이 우성을 다시 찾으러 돌아오고, 상현과 동수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셋이 만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게 됩니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예상과 너무 다른 영화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담담하게 흘러갑니다. 정말 담담하고 잔잔하게 서로간의 감정선에 의지하며 흘러갑니다.

     

    어떻게 보면 삶의 벼랑 끝에 서있는 사람들끼리의 공통점을 서로가 챙겨주며 

    탄생, 생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해주는 모습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든, 무엇을 했든간에 그냥 우리, 서로간의 존재를 챙겨주는 점이  영화의 핵심 주제이자 메세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외의 장점으로는 촬영이 좋았습니다. 여러 자연 풍경이 비춰지는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특히 월미도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인물들의 감정의 교류가 일어나는 장면에서의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인상적인 연기가 펼쳐지는 명장면이나 내용적으로  울림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제의 제시나 메세지 부여가 너무 직접적이고, 중간마다의 상황이 작위적인 부분이 많았고 영화의 전개가 늘어지다보니 제대로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했지만 대사가 묻힐 정도로 여기저시서 코골이가 들려올 정도였습니다. 살아줘서 고맙다, 축복하는  외엔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영화를 힘겹게 이끌어가는 느낌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선 마치 원하지 않게 가족이 동해바다 보러 간다면서 대가족이티코에 낑겨 타서 대관령  고갯길을 힘겹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과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배급을 맡은 CJ 영화제에서 상도 타보고 싶고 그렇다고 대중성은 놓치기 싫은 과한 욕심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적인 재미, 대중성과 독창적, 예술성의 사이 어딘가에 표류하는 어중간한 작품이 나온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전에 관람했던 영화 미성년 떠올랐습니다. 가족의 해체나 재구성, 재정의라는 의미라는  틀에서 비교한다면 오히려 미성년이 섬세하고, 재미있었으며 생각할 요소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로커라는 영화가  과감하고 실험적이었다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어중간한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직접적으로, 순화된 듯한 대사나 배우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과감하게 대사와 행동을 담아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영화들을 보면서 가족의 해체 / 재구성(또는 재정의) 유행이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의 범위를 단순한 혈육의관계에서 뜻과 마음과 감정과 가치관이 통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살아오면서 학습된 전통적인 가치관들이 하나 둘씩바뀌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정신을 항상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느낌이었던 영화 브로커,

    주관적인 평가는 ----명작 중에선 평작이었습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임을 알려주는 점은 고맙지만 여러모로 어중간한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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