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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용의 출현 아이맥스 관람 후기 ((Hansan: Rising Dragon IMA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7. 27. 15:29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 7월 27일은 영화 한산의 정식 개봉일입니다. 그래서 동네 영화관에서 아이맥스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명량의 후속작입니다. 명량의 감독이었던 김한민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계속 잡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배역은 박해일 배우가 담당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간단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운명이 걸린 한산도대첩을 다룬 영화입니다.
전체적으로 8년 전에 개봉했던 명량에 비해 결이 많이 달라진 작품이었습니다. 민족 최대 성웅이라고 불리는 이순신 장군의 최대 업적이라고 할수 있는 한산도 대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구조는 전반부는 전투를 앞둔 조선 수군에 닥치는 여러 일들과 일본군의 움직임, 그리고 후반부는해전의 방식이었던 명량과 동일한 전개 구조로 흘러갑니다. 다만 전작보다는 지략, 전략의 선택과 같은 진영 내부에서의 갈등, 그리고 군사 정보보안 기밀 유지의 중요성이 더 부각됩니다.
마치 롤로 따지면 명량은 결승전에서 선수들의 토크나 각종 선수들의 개인사적 이야기를 하다 후반부는 냅다 각 경기 하이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보여준 느낌이라면 한산의 경우는 밴픽 단계에서부터 선수들의 음성채팅을 들으며 모든 경기를 담담하게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해전에서 엄청나게 잘 싸웠다 식이 아니라 정찰, 작전 설계, 기밀 유지, 실전까지 어느 진영이 실수를 덜 하고, 전략 노출을 최소화 하며 개인활동을 최소화하며 단합이 잘 이루어졌는지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전 명량보다 훨씬 담담하고 신중한 면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순신 장군의 최고의 승리를 다룬 ‘대첩’인데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소위 요즘 말로‘국뽕’을 좀 더 주입해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작품이 전체적으로 몸을 사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투 장면의 비중과분량이 명량에 비해서 약간 적은 편입니다. 거북선의 존재감은 좀 더 공포스럽게 해도 되었을텐데 이 작품은 그런 방식을 택하지 않습니다. 명량때의 ‘국뽕’농도에 대해 과하게 의식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략, 전략적인 면의 중요성을 부각하다보니 박해일 배우가 연기한 이순신 장군이 배역에 딱 적절하게 작품에 담겼습니다. 수 많은 왜군이 코앞에다가왔고, 어디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아군 내부에서의 의견 갈등도 실시간으로 계속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지휘관으로서 담담하고 신중하게 선택을 하는 모습이 딱 어울렸습니다. 변요한 배우의 와키자카는 약간 가볍게 그려진 느낌이 있었지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명량에 비해 주요 인물 외의 조연 캐릭터들은 그냥 단면적으로만 그려진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의와 불의의 싸움’이고 단순히 군대, 군사들만의 전투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전쟁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은 좋았지만 이를 위해 조연 캐릭터의 활용이 너무단순, 도구 정도로밖에 다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특이한 점은 음악의 경우 영화 듄의 음악들이 연상이 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유의 박자나 타격음에서 유사함을 좀 느꼈습니다.
꽤나 음향에 공을 들였습니다. 아이맥스로 관람했는데 해전의 타격음 출력이 최대치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좌석을 울릴 정도로 강한 편이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도 상영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MX관을 통해서 음향 비교 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맥스보다는 4DX 포맷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해전 장면에서의 강한 모션이 예측되는 장면들이 꽤있어서 더더욱 궁금해지는데요, 될 수 있다면 4dx 포맷 비교 후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의 내용이나 완성도와는 별개로 해전 부분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모든 음성 대사에 한글 자막을 배치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족 최대의 성웅을 다룬 영화인만큼 청해가 어렵거나 고령층을 위한 접근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포격음과 파괴음으로 가득한 해전 장면에서크기에 묻히는 사람의 음성을 자막으로 보니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한국 영화도 어느 정도 참조할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완성도 면에서는 지난 전작인 명량보다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몸을 사린 느낌이 느껴져서 약간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시원한 해전과 주변 인물, 소시민들의 더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서 작품의 핵심 주제인 ‘의와 불의의 싸움’이란 점을 더 부각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막을 통해 듣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한 배려를 보인 점은 칭찬을 남기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영화 한산:용의출현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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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배우가 나오니 헤어질 결심의 대사가 문득 중간마다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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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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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에 맞추느라 편집된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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