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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일러 주의]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놉 과대해석 후기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8. 2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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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8 17 수요일 영화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었습니다.

    지난 번에 작성한 후기는 최대한 스포일러, 내용 언급을 피한 채로 영화에 대한 감상, 소감을 남겼었는데요, 이번 글에선놉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소감을 이야기해보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글은 처음부터 스포일러가 담길 예정입니다. 혹시 아직 영화  관람하지 않았거나, 관람을  예정이라면 이전에 올린  관람 후기 글을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993 )

     

     

     

    다시   말씀드리지만,

    영화를 완전히 관람한 뒤에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영화  중요 내용을 그대로 언급하고 거기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정리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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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놉은 일단 여러가지 구도, 내용, 메세지가 담겨져 있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각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제일궁금합니다. 아는 만큼 넓게 보이고, 생각할 수록 깊게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외계인,  자켓을 쫓아가고촬영하는 영화로 보일  있고,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농장을 지켜내는 가족의 영화로도 보일  있습니다. 아니면무분별하게 미디어를 수용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풍자로서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고 무엇이 맞다고  정의할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제가 느낀 , 주관적인 감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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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시간적으로 순행적 구성을 따라갑니다. 현재 시점을 거의 유지한 채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나갑니다. 중간중간 스티븐 연이 연기한 주프라는 캐릭터가 등장할 때는 1998년에 있었던 고디가 왔다 촬영  침팬지가 흥분을 같이 출연하던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회상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화 속에서 외계인,  자켓을 촬영하기 위한 도구는 오히려 시대를 역행합니다. 처음엔 원격 조종이 되는 CCTV였다가, 직접 손으로 드는 핸드헬드 또는 캠코더였다가 수동 필름 카메라를 거쳐 결국은 사진  장으로 역행을합니다.  점에서 봤을  저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4 세계대전의 쓰이는 무기는 돌멩이와 나무 막대기가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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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워드 마이브리지가 연속되는 사진으로 만든 움직이는 이라는 작품이 영화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이 됩니다. 실제로 주인공인 OJ  농장을 운영하고, 말을 타기도 하지만 후반부의 장면은 돈을 벌기 위해  자켓을 촬영 하게 됩니다.  과정에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촬영을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촬영은사진  장으로 끝납니다. 영상에서 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최소한, 기본적인 단위는 프레임입니다.  프레임이 하나 하나 모여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이브리지의 움직이는  처럼 말이죠.  특이한 점은 최초의 영상이라고   있는 움직이는 에서 말의 기수는 흑인이고, 영화 속에서 OJ 고조부라는 대사가 언급됩니다. 하지만 그가 누군지는 이름조차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OJ  농장은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 동원되는 말을 키우는 농장입니다. 단순히 말을 키우고 타는 것을 넘어서 영화 제작 역사에 알게 모르게 기여를 했던 겁니다. 거기에 OJ가족들은 후반부에 자신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게 됩니다. 시작부분에서 우물쭈물하며  옆에 서있던 OJ, 마지막 부분에서 당당하게 말을 타고  자켓을 향해 달려갑니다. 인종적인 부분과 함께 영화 제작시에 누군가 불러서동원이 되는 수동적인 존재에서 영상 촬영의 주도자, 주인공으로서 거듭납니다. 무명의 스턴트, 조연에서 주연으로 자리잡음을 상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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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에서 언급했듯,  영화에서의 주인공인 OJ 처음 부분에서  옆에서 쭈뼛쭈뼛 서있다가  자켓이 등장하면서말을 보호하기 위해,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 말에 올라탔습니다. 단순히 피하기 위해서였지만 마지막 후반부엔  누구보다도 주도적으로  자켓을 유인하기 위해 정면으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엔딩 장면에선 머나먼 곳이란 간판 아래에 말을 채로 정면을 응시합니다. 

    처음에는 동생과 티격태격, 사사건건 NOPE이라며 반대, 거절을 하지만 점점 동생과의 눈을 마주치며 협력을 하는 과정을 통해 OJ 입장에서 본다면  영화는 집과 구성원을 지키려는 가족 영화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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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전체적으로 수직적 관계,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켓과 인간의 상하위치의 대비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지고있습니다. 다만 독특한 점은 주프의 어린시절 있었던 고디의 난동 장면에선 사실 수평적인 대비, 관계입니다. 사람과 침팬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사실 어린 주프와 침팬지는 공통적으로 출연자라는 점입니다. 세트장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죽고 어린 주프만 남은 상태에서 침팬지가 다가와 겁에 질린 주프와 주먹인사를 하려는 순간 고디 역의 침팬지는 총에맞아 제거가 됩니다. 그리고 침팬지가 난동을 부린 세트장에서 널린 도구들 가운데 수직으로 신발  짝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영화 초반, 중반에 걸쳐 등장하는 주프는 6개월 전부터 서프라이즈 쇼를 공연합니다. 매주 금요일저녁 6시가 되면 UFO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대상으로 하여 관객을 모아 공연을 합니다. 사실 카메라만 없지 주프는 예전 어렸을  피사체에서 제작자로 거듭나게 되고, UFO 불리는  자켓은 여기서 피사체가 됩니다. 현재시점 어른이  주프는 놉의 주인공 가족과 마찬가지로 수직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서 확대 해석을 한다면,  자켓의 초반, 중반의 모습은 마치 카우보이 모자같은 구조로 보였습니다. 두께의 차이가 있겠지만, 밑부분 가운데에 구멍이 나있다는 점에서 보면 상당히 유사성이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 형태가 바뀐  자켓의 최후는 어른이  주프가 자신의 어릴적 꼬마 보안관 시절을   만든 헬륨가스 풍선을 삼키다 폭발해서같이 격퇴당합니다. 현재시점에서 주프와  자켓은 수직적인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카우보이 모자를  어린 주프형상의 풍선이  자켓과 수평적인 관계선에 있게 되고,  둘의 존재가 접촉을 하는 순간 현재 시점에서의 피사체였던 자켓이 쓰러집니다. 마치 아주  옛날 어린 주프가 겪었던 일과 동일한 형태로 흘러가는 점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고디와  자켓이라는 외계 생물체는 사실상 동일한 개념의 존재라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헬륨가스를 떠오르게 하는 것은 에메랄드였지만,  헬륨가스를 만든 것은 주프인 점을 본다면 결국 영화의 모든 사건은 주프가 짜놓은 판에서 일어난다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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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기적’, ‘선택받은 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뇌리에 박혔습니다. 침팬지 고디와  자켓을 영상 업종에서 착취당하는 존재로 동일시 되는 관계라고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주프는 역사가 오래된 거대 방송국 등의 기성 매체, OJ 가족일가는 유튜브 등의 새로운  미디어 매체를 상징하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처음으로 OJ 주프가 만나는 장면을 다시 연상한다면, 주프는 이미 풍선을 보고 이상반응을 일으킨 고디,  피사체의 습격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꼿꼿하게  신발도 직접 목격했습니다. OJ 동생 헤이우드가 호기심을 보이고 주프는 자신의 사무실  벽에 숨겨둔 비밀 공간을 보여주며 고디와의 일을 이야기 합니다. 이건 마치 역사적으로 많은 영상 자료를 보관한 방송국의 자료실 같은 느낌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카이빙이  것이죠. 고디의 사진은 물론 신발까지 보관이 되어 있습니다. 주프의 회상 장면에서 주프는 유일하게 촬영 현장에서 생존했습니다. 회상 장면을  관객은 식탁보로 고디의 눈이 가려진 것을   있고, 그로 인해 주프가 생존했다는 것을 유추할  있습니다. 하지만 주프는 어른이 되고 최후를 맞이하는 시점까지도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저는 나쁜 기적이라는 것이 고디의 난동에서 주프가 생존을 했지만  어떻게 해서 생존을 했는가 대한 자각을 하지 못한 상황을 표현한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이미 생존의 경험을 겪었고 그만큼 가치가 있는 정보를 자료실에 숨겨둠으로서 영원히 자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주프는 어른이 되어서 과거처럼 관객을 앞에 두고 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어렸을 적의 드라마처럼 모든 상황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둡니다. 매주금요일 저녁 6,  자켓이라는 외계 생물체가 나타나고 말이 달려나가는 것을 연출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에서 자신의 계획이 모두 어긋납니다. 이미  자켓은 풍선을 보고 이상반응을 보인 고디처럼 OJ일가를 보고 패턴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주프가 공연하는 서프라이즈  관객의 촬영을 금지합니다. 이는 기존의 콘텐츠가 공급자와 수요자로 철저하게 나뉘어져 있었고, 공급자(거대 방송사나 영화 제작사 등이   있습니다.) 정보를 독점하며 이것으로 수요자에게 영향을 끼칠  있는 특권을 가집니다. 이는 주프가 자신은 선택받은 자라는 대사를 통해 은연중에 나타납니다. 주프는 기존 공급자처럼 피사체를 촬영 현장에서 완벽하게 통제가 가능하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오판을 하게 됩니다. 결국은  오만한 판단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OJ일가는  자켓 대처법을 스스로 터득합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바닥을 보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판에서 수동적인 존재였던 이들은 직접 피사체를 정하고, 카메라 동선을 짜며, 직접 영상 속의 주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헤이우드의  농장은  자켓이 등장하면서 점차 헤이우드 스튜디오로 변하게 됩니다. 새로운 미디어 공급자의 등장이며 이는 주프로 상징이 되던 기존의 미디어 공급자격인 방송국, 영화 제작사와는 다른 유튜브같은 새로운 미디어 공급자의 등장을 상징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닥을 바라보며 자극적인 내용을 선별함을 넘어선 콘텐츠소비자가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프로슈머’(소비자가 생산과 판매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생산적 소비자) 거듭나는현재 상황을 대변하는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의 유튜브처럼 이미지만으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문적인 촬영감독이 전문 장비를 통해 영상을 찍기도 하고, 마트 직원처럼 캠코더나 홈비디오로 영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면 동생 에메랄드처럼 사진으로만 기록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도구로 프레임들을 기록하고 미디어를 만드는 새로운 미디어 판도를 상징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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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 생물체  자켓의 형태가 카우보이, 보안관의 모자같은 형태에서 후반부엔 굉장히 독특한, 마치 에반게리온의 사하퀴엘 사도같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피사체로서  자켓을 촬영하는 것을 영화라고 한다면 서부극 중심에서 SF 장르가 전환되는 것을 상징하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시간의 흐름이 현재시점에서 순행한다면, 피사체의  자켓은 과거에서 현재로, 대신  자켓을 촬영하는 매체나 수단은 점점 역행하는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회차 관람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다양한 시점으로 영화를 되뇌이고 있습니다. 비단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그만큼  영화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놉에 대한 여러분의 해석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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